우크라 戰·美 견제 등 방안 논의할 듯
中 "우크라 관련 건설적 역할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7일 시 주석이 20일부터 22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및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과 실무적 협력을 촉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중·러 관계, 미국 견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중재하겠다고 제안한 가운데 진행돼 정전 협상 중재 방안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왕원빈 대변인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평화의 여정"이라며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도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중점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10일 국가주석 으로 재선출돼 국가주석 3연임 임기를 시작하고 첫 외교 일정을 러시아 방문으로 시작하게 된다. 앞서 시 주석이 3월 중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계기에 양자 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6개월 만의 대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