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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체코 모자 쓰고 미국행, 이러니 “오타니! 오타니!!”


입력 2023.03.17 21:55 수정 2023.03.17 21: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타니 쇼헤이 ⓒ 체코 야구협회 SNS

일본 야구대표팀의 ‘VVIP’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국에 입성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참가를 위해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는 모자를 쓴 오타니도 나타났다. 오타니 자체도 눈에 띄는 특급 스타지만, 또 눈길을 모았던 것은 모자에 새겨진 체코 국기다. 소식을 접한 체코 야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오타니가 체코 모자를 쓰고 미국에 도착했다. 정말 큰 영광이다. 반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선수"라고 반응했다.


일본과 체코는 2023 WBC B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야구가 본업이 아닌 체코는 전력의 한계를 느끼며 일본에 2-10 대패했다. 하지만 체코 투수 온드리제 사토리아는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낚는 명장면을 하나 남겼다. 경기 후 오타니는 사토리아와 만나 사인공과 배트를 선물했다.


MLB 만장일치 MVP에 빛나는 오타니는 이름 없는 투수에게 허무한 삼진을 당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SNS에 체코 대표팀 사진과 'Respect(존중)'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오타니는 체코전을 치른 뒤 "선수들의 수준을 떠나 야구를 좋아한다는 마음에서 존경심을 느꼈다. 상대로서도 존중했다.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장에 쓰고 나온 모자 하나로 체코 선수들을 향한 오타니의 마음이 진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B조 1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이탈리아를 9-3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선발투수로서 4.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2회초 102마일(약 164km)짜리 광속구를 던졌다. 타자로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기습 번트로 1,3루 찬스를 만들며 승리를 불러왔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멕시코전 승자와 21일 준결승을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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