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3월 전망 좋았다 4월 다시 하락
3월 들어 개선 흐름을 보이던 국내 제조업 경기가 내달 다시 나빠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산업연구원(KIET)은 ‘2023년 3월 현황과 4월 전망’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총 163명 전문가가 225개 업종을 상대로 지난 13~17일 진행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개선 의견이, 낮을수록 악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4월 제조업 전망 PSI는 3월 전망치(101) 대비 8포인트(p) 하락하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지난달 전망 PSI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하회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94, 97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생산(96)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접어들면서 전망이 어두워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8)가 전달보다 29p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기계(85)와 바이오·헬스(90)도 20p 하락하면서 낙폭이 큰 편이다.
제조업 경기 전망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면서 경제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 기대가 예측을 빗나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편, 3월 제조업 업황 PSI는 104로 전월(92) 대비 12p 상승하며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내수(102)가 전월에 이어 추가 상승하고, 수출(106)이 100을 상회했다. 생산(103)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다만 재고(116)는 기준선을 지속해서 웃돈 반면 투자(89)와 채산성(98)은 100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