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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소주‧김치’ K푸드 3대장, 미국 시장 정조준


입력 2023.03.29 06:46 수정 2023.03.29 06:4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농심, ‘짜파구리’ 열풍에 최근 4년간 매출 4배 껑충

하이트진로, 작년 소주 수출 ‘역대 최대’…미국 82.4%↑

대상, LA 현지서 김치공장 운영…풀무원‧제당 등 경쟁 치열

대상 LA 김치공장 관계자들이 생산제품을 확인하는 모습.ⓒ대상

식품업계가 해외 수출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 수출 상품으로 부상한 라면, 소주, 김치가 그 주인공이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대표 K푸드로 이름을 올린 이들 상품들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인기를 발판 삼아 세계 주류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짜파구리’ 붐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신라면에 더해 짜파게티와 너구리 등 다른 상품의 인지도가 오른 데다 현지 수요에 맞춰 작년 2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2018년 대비 2022년 현지 매출이 4배나 껑충 뛰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가장 큰 해외법인은 중국이었지만 2019년부터는 미국이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지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현지 3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농심은 생산거점이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시장에서 연간 8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수출용 소주 제품.ⓒ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작년 소주 수출액 약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소주 수출액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17.1%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 성장률은 전년 대비 82.4%로 가장 높았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사 제품에 대한 분석과 저도주 및 과일소주 인기 등 트렌드 파악이 주효했다.


미국 코스트코(Costco) 등 주요 대형 매장에 참이슬과 과일소주(자몽, 청포도, 자두, 딸기, 복숭아에이슬)를 입점하고 맞춤형 판촉물, 시음대를 설치하는 등 소주 현지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


아울러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영국 뮤직페스티벌, 독일 클럽 행사, 이탈리아 영화제 후원 등 현지인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치는 대상을 비롯해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이 현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김치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한국이 김치 종주국인 만큼 해외 다른 식품기업보다는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유독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액 1위인 대상은 작년 3월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LA 현지에 김치공장을 완공해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 전통 김치를 비롯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등 연간 2000톤 생산이 가능하다.


대상은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작년 말 전북 익산에 위치한 김치 공장 ‘피피이씨글로벌김치’의 지분을 100%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공장은 수출용 김치를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풀무원은 경쟁사와 달리 젓갈이 들어간 한국 전통 김치로 차별화해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를 7대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선정해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비비고 김치의 미국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대형 아시안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현지 마켓으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한 수출용 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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