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 승리
26점 활약한 김연경, 4세트에만 11점 집중
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꺾고 올라온 한국도로공사에 1차전 승리를 거두며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연경이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쳤는데 김연경이 흥국생명의 마지막 점수를 책임지며 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는 2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정교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흥국생명이 손쉽게 세트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탰다.
3세트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반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4세트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세트 초반 전위에서 4연속 득점으로 팀이 8-3까지 앞서나가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승부처인 4세트에서만 무려 11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이 1차전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26점, 공격성공률 45%로 활약한 김연경은 V리그서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편, 지난해까지 치러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56%(16회 중 9번)로 그다지 높지 않다.
다만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반면 1차전을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경기서 10점, 공격성공률 23.81%에 그친 에이스 박정아의 부진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