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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해상훈련에 북한 '핵공격력' 으름장…무슨 카드 꺼낼까


입력 2023.04.03 11:59 수정 2023.04.03 12:2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방부 "고도화되는 北 수중 위협 대응능력 제고"

北 "상응하는 선택 할 것"…도발로 맞대응 가능성

한미일 3국이 지난 2월 22일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자료사진). ⓒ해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훈련을 갖는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통해 3국 차원의 대북 억지력을 대대적으로 과시할 전망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고도화되는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 및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3국은 오늘~내일 각각 대잠전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잠전 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진행된 3국 대잠전 훈련과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미 해군이 보유 중인 수중 무인표적을 활용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 수중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탐지·추적·정보 공유·격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북한이 잠수함을 동원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인수중공격정(핵 어뢰) 시험발사에 나서자 맞대응 차원에서 3국이 손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北, 맞대응 도발 가능성


이번 3국 훈련이 북한 수중전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개최된 한미 연합훈련에 강한 불쾌감을 표하며 각종 도발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논평에서 △한미 연합훈련(3월) △한미일 해상훈련(4월) △한미의 역대급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6월) 일정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이달까지 군사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매듭짓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신은 지난해 12월 19일 보도에서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머리'에 탄두를 장착하느냐 위성을 탑재하느냐 정도의 차이를 가질 뿐, 사실상 같은 체계로 평가된다. 때문에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를 ICBM 발사로 간주해 규탄해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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