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하고 있다니 결과
보고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현 대표와 통화하고 조만간 귀국 문제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처음 말한 것처럼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돈봉투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발언했다.
그러면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말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전 대표와 이 대표의 통화'와 관련한 질문에 "저도 처음 듣는 얘기다. 통화 얘기는 지도부에서 하지 않기 때문에 저도 잘 모른다"면서도 " 당에서 요청하는게 귀국이고 공정한 수사 따르는 게 당연한 조치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끝으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향후 전개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오전에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대안까지 얘기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선 보조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