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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금리 인상 막바지…증시 변동성 ‘주목’


입력 2023.05.02 07:00 수정 2023.05.02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CME 페드워치, ‘베이비스텝’ 확률 88% 예상

매파발언 등 변수 산재…증시 상단 제한 우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이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마지막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나 변수 발생에 대한 경계심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5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5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을 88.0%로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로 예상했다.


시장은 ‘베이비스텝’과 함께 마지막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9~11월경 연준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점을 지났다는 관측과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3월 연준 회의록에서 처음으로 경기 침체가 거론됐다는 점도 마지막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5월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 후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시장의 추정(컨센서스)이 매우 확고하게 형성돼 있다”며 “시장 참여자와 연준 간에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는 크지 않지만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 차이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시장 기대감이 무너질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 궤적·미국 은행권 리스크·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을 어떻게 언급하는지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연준은 매파 스탠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원론적인 수준으로 매파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가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하더라도 지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연준과 시장의 시각차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금리인상 종료 후 단기조정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차전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주 손바뀜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연준 간 동상이몽이 줄기는 커녕 현상유지 또는 (시각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라며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서는 안도랠리 추세화나 시장 성격 변화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는 실적·경기가 아니라 고용 악화와 주당수익비율(PER) 조정”이라며 “고용 악화는 연준이 기다리는 것이지만 막상 악화되기 시작하면 웃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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