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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전 MBC 사장 "文정부·언론노조 방송장악 선봉 최명길, 진영 바꿔 미디어특위 위원장"


입력 2023.05.02 10:41 수정 2023.05.02 10:4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김장겸 "MBC, 국민재산 이용해 편파편향 조작방송…박성제 '딱 보니 백만명이다'로 요약"

"사회적 흉기로 변한 MBC, 언론노조 손아귀서 국민의 품으로?…리모델링 사실상 불가능 수준"

"언론노조 방송장악 부추겼던 박광온, 민주당 새 원내대표…광우병 보도 김성수, 방통위원설"

"2017년, 민주당 의원들 모아 '김장겸 고대영 물러가라' 외쳤던 최명길, 어떤 사과·반성도 없어"

1일 국회에서 열린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세미나에 좌장으로 참석한 김장겸 전 MBC 사장.ⓒ

김장겸 전 MBC 사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진영을 바꿔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맡았다"며 "당시 행동에 대해 어떤 사과나 반성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사장은 "세미나 제목에 있는 'MBC의 현재'는 한마디로 박성제 전 사장이 말한 '딱 보니 백만명이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눈앞에 둔 국가에서 국민의 재산을 이용해 이렇게 극단적인 편파편향 조작방송을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중에는 사실상 사회적 흉기로 변한 MBC를 과연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손아귀에서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리모델링이 사실상 불가능 한 지경까지 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은 "주변 상황도 녹록치 않다. 새로 민주당 원내대표가 된 박광온은 과거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 사퇴 주장할 수 있다'는 말로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을 부추겼다"며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공영방송 영구장악법을 일방처리 할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민희와 함께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몫 방통위원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성수가 어떤 인물인가. 광우병 보도 당시 MBC 보도국장으로서 진두 지휘했던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은 특히 "더욱 가관인 것은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라며 "최명길 역시 문재인과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2017년 국회에서 MBC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모아서 '김장겸 고대영 물러가라'를 소리 높여 외쳤던 것 생생히 기억한다. 진영을 바꾼 최명길 씨가 당시 행동에 대해 어떤 사과나 반성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MBC의 드라마에 관해 논하는 것은 어쩌면 한가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념적 좌우를 떠나 국민의 재산이고 참석자 여러분들이 아직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 만큼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듯이 개혁 방안과 복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 전 사장은 "MBC가 문재인 정권 하에서, 북한에서 고위직으로 활동했던 김원봉을 그린 드라마를 방영한 것, 기억할 것이다. 문재인이 김원봉을 언급했고, 좌파의 역사전쟁에 MBC가 앞장섰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며 "드라마 왕국이 드라마마저 진영 논리로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제 그마저도 아예 만들지 않아서 채널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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