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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코스피 2490~2620


입력 2023.05.29 08:00 수정 2023.05.29 08: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내달 1일 전 협상 타결에 무게…美 연준 매파적 기조 불안요인

ⓒ데일리안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90~2620으로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로 마감했다. 지난주(22일~26일) 지수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따른 관련주의 강세로 2533.50~2577.32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기는 하나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부채 한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미 재무부는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연방정부가 내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협상이 생산적이라면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고 공화당도 진전을 언급해 막판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될 경우,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연되고 있는 협상이 디폴트 우려를 자극시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기는 하나 부채한도 협상이 문제가 아니라 예산이 문제라는 백악관의 발표는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외 변수를 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무난한 고용 지표의 조합은 안도 랠리 기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하방압력을 키울 변수로 지목된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투심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NH투자증권은 5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금융시장은 7월 금리인상 확률을 좀 더 반영하는 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종 금리에 대한 확정을 짓지 않았고 6월도 회의가 다가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마저 강화되기 시작했다며 미국 국채 선물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을 보면 단기채를 중심으로 순매도가 매우 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변수가 산재해 개별장세를 예상하며 반도체가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만의 이슈가 아닌 주요국 반도체 업종 주가가 동조화되고 있다”며 “수출 지표 개선 전까지 반도체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감산에 이어 반도체 수요 확대 가능성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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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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