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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앞 공손' 이재명 향한 국민의힘 십자포화


입력 2023.06.12 11:48 수정 2023.06.12 11:5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민의힘, 문재인 정부 '굴종외교' 파상공세

김기현 "이재명, 중국공산당 한국지부장이냐"

윤재옥 "싱·중국 정부, 책임 있는 사과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과정에서 벌어진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싱 대사와 중국의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이 대표의 '굴종적 태도'를 향해선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외교 전략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은 우리 정부가 싱하이밍을 초치하자 주중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중국공산당 한국지부장이냐"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외교적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으로 삼아온 운동권식 낡아빠진 폐습을 언제까지 청산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G8에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 위상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손상시켰다"며 "이재명 대표는 제1당 대표이면서 미소를 보이고 싱하이밍 대사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대사 발언을 교시 받들듯 받아적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권을 건드리고 내정간섭을 반복하는 싱하이밍 대사의 오만한 언행은 오히려 한중우호협력관계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며 "주한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싱 대사를 향해선 "대사는 주재국과 본국 사이에 설린우호와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파견 나와있는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싱대사는 마치 점령군의 현지사령관 같은 무례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역대급 외교결례를 범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동안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항의에 또다시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였다"며 중국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면담에서 나온 싱 대사의 발언은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외국 대사가 주재국 야당 대표를 불러놓고 언론 매체 앞에서 주재국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주재국을 무시하는 태도다. 싱 대사 발언은 직무의 선을 크게 넘은 것이고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대신 싱 대사 발언이 직무범위 안에 있고 현 상황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밝혀 또다른 무례를 범하고 주중대사까지 불러 항의했다"며 "중국 외교책임자들의 연이은 도발과 무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발언 장본인인 싱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모두 문재인 정부의 외교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그 임기 내내 중국 눈치 보기에 바빴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외교 전략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중 굴욕외교에 익숙해진 중국은 유독 우리나라에만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한중 관계를 대하는 중국의 무례한 인식은 문재인 정부부터 이어져 온 중국몽 탓이 크다"며 "민주당이 싱하이밍 대사의 막말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둔다는 것은 여전히 국민적 자존심이나 국격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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