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페루전서 에이스 역할
위협적 슈팅과 크로스로 공격 활로 열어
이강인(마요르카)은 역시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6월 A매치 친선전서 0-1로 패했다.
지난 3월 A매치서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또 다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페루전서 공수 핵심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가 각각 부상과 기초군사훈련 입소로 불참한 가운데 클린스만호의 에이스는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번뜩이는 왼발 킥과 현란한 개인기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만에 페루 레이나에 실점을 내준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이강인은 전반 27분 오현규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골키퍼와 1대1로 맞서게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현규의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3분에는 이강인이 직접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이후 절묘한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따.
이강인은 전반 종료 직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후 코너킥에서도 정확한 킥으로 정승현의 헤더를 유도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측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은 후반 28분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의 왼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4분 뒤에는 직접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정확히 조규성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44분에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정확히 조규성의 머리로 향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이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맹활약했지만 한국은 끝내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내내 이강인이 분전했지만 홀로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