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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리 바다·밥상 꼭 지켜내겠다"…'학생 편지' 공개하며 여론전


입력 2023.06.18 10:37 수정 2023.06.18 10:3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민안전·우리바다 지켜야

할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 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창원 한 초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보낸 5장 짜리 편지를 공개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보내준 편지를 받았다"며 "조금은 서툰 글씨에도 우리 바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음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염수 해양 투기는 태평양 연안 국가는 물론 전 지구적인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경고한 이 대표는 "12년 전 후쿠시마의 비극이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한 인류에 큰 경종을 울렸음에도 일본은 또다시 안전보다 비용을 앞세운 결정을 내렸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한국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했다"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또 "'어른들의 이권 싸움이나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편지 내용을 인용한 이 대표는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학생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귀한 존재다. 바다가 살 수 없다면 바다에 의지해 사는 모든 생명도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러줘야 할 어른의 책무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치의 책무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네이버에 가가지고 열심히 댓글 달고 좋아요, 누르고 카카오톡 메시지 한 개라도 더 보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 생명의 이야기,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 목소리가 비록 작아도 백 명이 모이고, 천 명이 모이고, 만 명이 모이면 종편의 목소리보다도 훨씬 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온라인 여론전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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