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우리바다 지켜야
할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 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창원 한 초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보낸 5장 짜리 편지를 공개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보내준 편지를 받았다"며 "조금은 서툰 글씨에도 우리 바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음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염수 해양 투기는 태평양 연안 국가는 물론 전 지구적인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경고한 이 대표는 "12년 전 후쿠시마의 비극이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한 인류에 큰 경종을 울렸음에도 일본은 또다시 안전보다 비용을 앞세운 결정을 내렸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한국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했다"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또 "'어른들의 이권 싸움이나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편지 내용을 인용한 이 대표는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학생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귀한 존재다. 바다가 살 수 없다면 바다에 의지해 사는 모든 생명도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러줘야 할 어른의 책무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치의 책무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네이버에 가가지고 열심히 댓글 달고 좋아요, 누르고 카카오톡 메시지 한 개라도 더 보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 생명의 이야기,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 목소리가 비록 작아도 백 명이 모이고, 천 명이 모이고, 만 명이 모이면 종편의 목소리보다도 훨씬 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온라인 여론전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