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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한국교육평가원장 사임…"6월 모평 관련 책임, 2024년 수능 안정적인 준비 위함"


입력 2023.06.19 16:59 수정 2023.06.19 17:52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尹대통령 '공교육 교과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 후…19일 나흘 만에 보도자료 통해 사임 의사

교육부 차관 "3월부터 공정한 수능 정책목표 뚜렷…첫 번째 실현 시험이 6월 모의평가"

"6월 모평서 이같은 기조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교육부 대입 국장 경질"

이규민 한국교육평가원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19일 난이도 논란이 있었던 6월 모의평가에 대한 책임를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이도 문제)' 삭제 등 '공교육 교과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를 내린 지 나흘만이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평가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이는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 원장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평가원장 임기는 3년이기 때문에 당초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였다.


이 원장의 사임 의사는 최근 윤 대통령이 수능 문제 출제 기조를 직접 언급한 직후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교육 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라는 '공정한 수능'을 지시한 바 있다.


이튿날인 지난 16일에는 교육부 대입 국장인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이 경질되기도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3월부터 '공정한 수능'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졌다"며 "첫 번째로 실현해보는 시험이 6월 모의평가였다"고 밝히며 6월 모평에서 이같은 기조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이 기획관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그러면서 '공정한 수능'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수능 문제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잘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기획관 이 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지내 윤석열 정부가 '물갈이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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