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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벼워진 타짜’ 박지영…슬슬 거는 우승 시동


입력 2023.06.20 15:41 수정 2023.06.20 15: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에서 시즌 2승에 도전

상금은 물론 대상 포인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해

박지영. ⓒ KLPGA

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27, 한국토지신탁)이 시즌 2승을 향해 다시 한 번 골프화 끈을 조인다.


박지영은 23일부터 경기도 포천힐스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에 출전한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꾸준하다. 국내 개막전이었던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2위에 올랐던 박지영은 다음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다시 한 번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지영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참가했고 컷 탈락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뿐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대회에서는 우승 1회, 2위 2회, TOP 10 진입만 무려 6번을 달성하며 안정된 기량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렇다 보니 상금도 꾸준하게 적립했고 벌써 약 4억 7589만원을 벌어들이면서 올 시즌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이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상금 랭킹에서는 아직까지 1위를 유지하는 중이지만 박지영과 마찬가지로 꾸준함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이예원(4억 6135만원)이 어느새 턱밑까지 추격했고, 박현경(4억 2292만원) 역시 누적 상금 4억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지영은 지난 주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16위를 기록, 대상 포인트를 얻지 못하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박지영을 제친 선수는 최근 7개 대회 중 5개 대회서 TOP10에 진입하며 상승 기류에 올라탄 홍정민. 여기에 이예원, 박민지도 박지영과의 격차를 30포인트 이내로 좁히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지영. ⓒ KLPGA

그럼에도 박지영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어느덧 투어 9년 차 시즌을 맞이한 박지영은 경험이 쌓이면서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좀 더 여유롭게 골프를 대하는 모습이다.


박지영은 한국여자오픈이 열린 지난 17일 3라운드가 끝난 뒤 “최근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 조금씩 맞아가는 느낌이다”라며 앞으로 참가할 대회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특히 박지영은 통산 5승을 거두는 동안 한 시즌 2승을 거둬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승을 해보고 싶긴 하지만 아직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넘어간다. 그래도 계속 도전하다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도 같다”라고 밝혔다.


생애 첫 상금왕 도전에 대해서도 “상반기가 끝나지 않았고 하반기도 대회가 많이 남았다. 끝까지 성적을 유지하고 싶지만 워낙 쟁쟁한 선수도, 잘 치는 선수도 많아 쉽지는 않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영은 이번 주 열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지난해 2위, 2019년에는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대회에서 우승 등 유의미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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