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베트남 순방 성과 부각 및 후속 조치 당부
국무위원들에 "민생 안정·경제 회복에 총력" 지시
장마철 대비 관련 "인명피해 줄이는 게 가장 중요"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최근 프랑스·베트남 순방 성과를 부각하며 각 부처에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프랑스 방문 계기로 2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관련 유럽 첨단 기업 6곳으로부터 총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점을 언급하며 "이로써 올 상반기에만 165억 달러(약 21조)가 넘는 투자 유치를 기록했고, 이것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파리에서 열린 제172회 국제박람회(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연사로 나섰던 것을 거론하며 "부산 엑스포는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 문제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를 풀어가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고, 세계의 기업들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성과와 관련해선 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북한 핵 위협 대처 공조, 공급망 안정화 위한 협력 모델 마련, MOU(양해각서) 111건 체결 등을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와 함께 동행한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 기업과 체결한 111건의 MOU에서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쳐왔다"며 "최근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규모가 1조 5000억 원이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년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 6000억 원의 투자가 결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 한미관계, 한일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여전히 어려운 경제 여건 하에서도 물가상승률이 최근 많이 둔화되고 수출과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민들께서 변화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께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마철 대비와 관련해서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며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해 위험 경보를 내리고 신속하게 대피와 출입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