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서 8-5 승리, 시즌 40승(46패) 고지를 밟았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관심을 모은 것은 1번 타자(2루수)로 나선 김하성과 선발 오타니의 ‘한일전’ 투타 맞대결.
첫 번째 대결에서는 김하성이 졌다. 볼카운트 1B1S에서 커터를 쳤는데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3회말 펼쳐진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하성은 커터를 때렸지만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됐다.
5회말 마침내 첫 안타를 뽑았다. 무사 1루에서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는데 배터리의 포일이 나왔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찬스를 잡은 김하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95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타점까지 연결되지 않았지만,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서 뽑은 첫 안타라 의미가 있다. 이후 김하성은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오타니가 물집 부상으로 6회말 마운드를 떠나면서 김하성과의 맞대결은 더 이상 펼쳐지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타니는 이날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았고,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타자로서도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김하성은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맞이한 7회말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시즌 14호 도루로 2루에 도달했고, 후속 타자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을 추가했다.
샌디에이고가 9회초 불펜 난조로 4실점해 8-5까지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하성은 호수비로 땅볼을 막아낸 뒤 1루에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도루로 시즌 타율 0.257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