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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단계 밟는 류현진…세 번째 등판서 몇 구?


입력 2023.07.15 17:44 수정 2023.07.15 17:4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코로나19 시절 뛰었던 세일런필드서 선발 등판

한 차례 더 실전 감각 쌓은 뒤 빅리그 복귀할 전망

류현진. ⓒ AP=뉴시스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토론토 류현진(36)이 세 번째 재활 투구에 나선다.


류현진은 16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서 토론토 산하 버펄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다.


버펄로 구단은 "좌완 류현진이 버펄로 소속으로 재활 등판한다"며 "류현진은 루키리그 FCL 블루제이스, 싱글A 더니든 블루제이스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1년간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5일 루키리그에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5일 뒤에는 단계를 높여 싱글A 경기에 나서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앞선 2경기에서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8.4마일(약 142.3km)로 나타났다.


세 번째 재활 등판 경기의 무대가 될 트리플A는 메이저리그로 가기 위한 직전 단계다. 즉,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 역시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에서 투구 수를 더 늘려 65개 정도까지 던질 예정이다.


류현진. ⓒ AP=뉴시스

환경은 낯설지 않다. 토론토는 코로나19를 겪었던 2020년과 2021년, 홈 구장인 캐나다 로저스 센터 대신 미국에 머물며 이곳 세일런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당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류현진은 이 구장에서 10경기에 등판했고 4승 2패 평균자책점 3.64로 호투했다.


어디까지나 재활 등판이기 때문에 승패는 크게 중요치 않다. 류현진은 지난 5월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6월에는 라이브 피칭 과정을 거쳤고 7월부터 실전 등판해 경기 감각을 쌓고 있다.


류현진은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이었던 루키 리그서 42개의 공을 던졌고, 싱글A에서는 37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를 치른 뒤 한 번 더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 85개까지 투구수를 늘리고 이달 말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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