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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폭우 속 골프 논란에 "쓸데없는 트집에 벌떼처럼 달려들어"


입력 2023.07.17 16:41 수정 2023.07.17 16: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주말 골프 비판에 "권위주의 시대냐" 반박

"대구엔 수해 없었고 주말은 자유시간"

'팔거천 실종사고' 관련해선 "억지 결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쳤다는 논란에 대해 "쓸데없는 트집"이라고 일축했다. 시정 책임을 지고 있는 대구에서는 수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말에는 공무원들도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게 자신의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7일 오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홍 시장은 "주말에는 공무원들도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십수 년 동안 내가 말했던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질문에는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특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홍 시장은 "그게 어느 시대 법이냐"며 "기자들은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오느냐. 관용차 사용을 얘기하는데 개인 활동에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권위주의 시대정신으로 질문들을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팔거천 실종사고' 관련해서는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다. 대구시에 (수해 관련) 상황 자체가 없었다. (골프를) 그만두고 난 뒤 집에 있을 때 보고를 받았다"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달려든다고 해서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휴일인 지난 15일 오전 홍 시장은 팔공CC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내리자 1시간 만에 중단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대구시당은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잡고 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며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주말에 '테니스는 치면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런 걸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가 이젠 아니다"고도 했다.


'팔거천 실종사고'에 대해서는 "15일 16시 08분에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며 "당시에는 큰 비가 오지도 않았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이 오후 1시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억지로 결부시킨 것도 문제려니와 당시 대구는 전 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며 "견강부회해본들 달라질 건 없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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