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버라인운영㈜이 2033년 7월까지 운영
전 직원 고용승계...예산 840억원 절감 성과
용인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용인경전철이 오는 8월 1일부터 운영 주체가 변경돼 새로운 출발을 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새로운 운영사는 다원시스㈜와 대전교통공사, ㈜설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용인에버라인운영㈜이다.
용인에버라인운영㈜은 8월 1일부터 2033년 7월 말까지 10년간 운영을 맡는다.
용인경전철의 운영사는 그 동안 세 차례 바뀌었다.
2013년 개통 당시부터 3년 4개월간은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위탁받아 용인경전철을 관리·운영했다. 기술적 특수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두 번째 관리운영사는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로, 2016년 8월부터 이달 말까지 7년간 맡아 운영했다.
새 운영사인 용인에버라인운영㈜은 안정적인 인수인계를 위해 네오트랜스㈜ 소속 임직원 187명을 전원 고용 승계한다. 시가 임금과 고용불안 등 경전철 노조의 우려를 적극 중재한 결과다.
지난해 11월, 3차 관리운영사 선정에 앞서 이상일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 관계자는 “시민 편의나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사측과도 협의가 어려울 땐 시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이상일 시장님이 관심을 가지면 현장이 달라진다. 3차 운영사 선정 시 노조의 요구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에 “직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은 당연한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할 때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조건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난 4월 용인경량전철㈜은 처인구 삼가동 용인경량전철㈜ 종합상황실에서 용인에버라인운영㈜과 ‘용인경량전철 운영 및 유지관리(3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10년간 용인경량전철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3223억원으로, 실시협약에 규정된 관리운영비 3696억원 대비 473억원(12.5%)을 절감했다.
여기에 재난안전통신망 규정 변경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LTE-R망을 신규 구축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시 의무의 경량전철 정밀진단과 성능평가도 운영사가 시행토록 하면서 367억원의 시 재정을 추가 절감하는 등 84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용인시의 적극적 개입에 따른 결과였다.
이와 함께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운영기간 동안 △전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 △몰카예방시스템 적용 △역사 내 계단 논슬립(미끄럼방지) 설치 △교통약자 프리패스 시스템 구축 등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에도 집중해나간다.
한편 2013년 4월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운전자 없이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량전철이다. 총 30량이 매일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18.143km)을 오가며 1량당 최대 133명을 싣고 달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