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8명 온라인 구매…추가 리스트 확인
네이처스로우, ‘밸런스드 덕·치킨’ 제품 회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고양이 사료가 시중에 1만3200개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조사 대비 1만개가 늘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 검출 사료 제조업체인 ‘네이처스로우’가 지난 5월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판매한 소비자는 212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추가 제공한 구매자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이날 기준 54명이 추가로 늘었다.
해당 기간 전국에서 268명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경기가 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80명), 인천(15명), 부산(14명), 대구·경북·경남(10명), 충남(8명), 강원·전북·전남(6명), 울산(5명), 세종·충북(3명), 광주(2명), 제주(1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5월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 브랜드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다.
유통된 제품수량은 150g 낱개 기준으로 1만3200개(잠정 확인)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전날 백브리핑을 통해 “확인 결과 3298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4배가 넘는 사료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지자체와 해당 업체는 이력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회수·폐기 안내를 하고, 제품을 직접 수거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제품 회수 때까지 제품을 비닐봉투에 넣어 밀봉하고, 손소독제 등으로 소독 후 별도 보관해달라고 권고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사용하는 반려동물용 사료 제조업체에 대해 멸균·살균 공정 준수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다. 해당 사료 제조업체에 공급된 원료 등에 대해서도 추적조사와 함께 소독·검사 등 방역조치를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반려동물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 식욕 부진, 호흡 곤란, 마른기침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