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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활성화 본격 '시동'…진료비 부담 완화 기대


입력 2023.08.10 06:00 수정 2023.08.10 06:00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동물병원 진료 표준화·비용 공개

보험사 데이터 확보 수월해질 듯

반려견 진찰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병원마다 들쭉날쭉하던 반려동물의 진료항목을 표준화하고 일부 치료의 경우 진료비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면서다.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얻어 가격과 보장 수준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해지면, 반려동물가구가 진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진료 표준화와 진료비 조사 및 공개에 나선다. 반려동물의 의료서비스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 15만원 중 병원비가 6만원으로, 반려동물 가구의 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동물병원 진료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펫보험 가입건수는 매년 증가해왔지만 여전히 가입율이 저조하다. 지난해 말 7만1896건으로 전년 대비 39.0% 늘었으나, 가입율은 0.8%에 그친다. 1인가구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반려동물 입양이 늘어나고 동물 의료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지 못한 탓이다.


게다가 진료항목은 모두 비급여인데다 병원마다 7~8배의 진료비 편차가 존재해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보험업계도 보험료와 보상한도 산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농림부는 올해까지 동물병원별로 제각각 이뤄지는 100가지 진료 행위에 대해 질병명과 진료절차 등을 표준화해 다음해 1월에 표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병원별로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평균 진료비를 공개하고 다음해부터 진료비를 공개해야 하는 항목들을 4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보험업계는 보다 정확하고 많은 데이터를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출시돼 고객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도 기존의 획일적인 보장 상품을 반려동물 발달단계와 특성 등을 감안해 개선하고, 합리적인 보험료의 신규상품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리고 동물병원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병원은 보험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확보가 수월해지면 보험 가입을 망설이던 반려동물인들을 유인하는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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