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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려, 우리가 다 먹어줄게" 한국인에게 딱 걸린 伊꽃게


입력 2023.09.12 04:19 수정 2023.09.12 04:1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최근 이탈리아 연안에서 조개와 홍합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 파괴자 취급을 받고있는 '푸른 꽃게'(학명 Portunuspelagicus)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JTBC

SBS에 따르면 인천의 한 꽃게 수입업체 이강희 대표가 이탈리아 푸른 꽃게 정식 수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현지 파트너를 추천해달라고 의뢰한 상태다.


그는 "현지에 제일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장 먼저 모색하기 위해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질의를 해놓은 상태"라며 "컨테이너 도착하는 시간이 한 달 반 정도 걸리니까, 올해 안에 충분히 국내 소비자가 이탈리아 꽃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산 푸른 꽃게는 냉동 상태로 수입돼 주로 간장게장 용도로 유통될 전망이다.


북미 대서양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이 게는 몇 년 전부터 지중해로 유입된 외래종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조개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퇴치 대상이 됐다.


ⓒSBS

푸른 꽃게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보니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식량주권부 장관은 퇴치를 위해 290만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 포획하고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꽃게를 재료로 사용한 요리가 없어 사실상 폐기밖에 답이 없는 실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그걸 왜 버려" "아깝다" "한국인 입 안으로…" "우리가 가서 푸른 꽃게를 먹어 치우고 포상금도 받자" "우리 눈에 띄었으니 끝났다" 등 반응이 나오기도.


푸른 꽃게는 1년에 최대 200만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대서양 서부에 서식하는 종이지만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으로 확산됐다. 시에나 대학의 해양생물학자 엔리카프란치는 "이 푸른 꽃게는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잘 살지 못하는데 1년 내내 이상적인 수온이 유지되는 곳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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