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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이재명 방탄 정쟁의 장 안된다"…국민의힘, 尹정부 개각 맞춰 경고


입력 2023.09.14 00:10 수정 2023.09.14 00:1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교체

개각 관련 "국정과제 속도감 있게 추진" 기대

"속도감 있게 이끌 곳에 고삐 당기겠단 의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2차 개각에 대해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 "국정과제와 구조개혁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인사청문회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정쟁의 장이 되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보여주기식 개각을 지양하고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는 "특히나 지난 문(文) 정권에서 국가 시스템 곳곳이 무너진 관계로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급변하는 세계 질서와 불안정한 동북아시아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라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오랜 시간 동안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계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2008년에도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연륜을 바탕으로 K-컬처 번영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언론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직접 살펴본 경험이 있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원장직도 수행하며 관련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사"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명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번 개각을 통해 임명된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와 자세를 갖춘 인물들"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앞으로 달려 나갈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면밀하게 준비하고 '일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2차 개각에 대해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전사(戰士)가 되라고 했다더니 '전사 내각'을 만들려는 것이냐"고 말했다. 정의당도 이번 2차 개각에 대해 '이념전쟁 내각' '적폐 내각'이라고 혹평했다.


야당의 거센 비판 속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정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는 이제 본연의 책무인 후보자 검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민주당은 이미 답을 정한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개각을 발표하기 전부터 '구한말'(구태·한심·막말) 인사라며 묻지마 반대에 나서더니, 이제는 '꼬리 자르기' '영부인 인사'라는 근거 없는 말들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안무치한 '재탕 후보'의 전형",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 정책을 김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아무리 자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위중하다고 하더라도,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넘어오기도 전에 정쟁을 유발할 생각 밖에 없는 듯 하다"며 "민주당은 '부적격'을 말하기 이전에, 무슨 근거로 전문성과 도덕성 등에 흠결이 있는지 객관적 근거부터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인사청문회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며 "인사청문회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정쟁의 장이 아닌, 국민눈높이에서 국민의힘은 후보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꼼꼼히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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