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평화로운 여유 갖길" 메시지에…개딸 "정신병자인가" 맹비난

가을 하늘 사진과 함께 덕담 올리자

민주당 강성 지지자, 댓글로 비판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DB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가을이 왔으니 여유를 갖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딸)로 부터 맹렬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을 하늘 사진을 게재하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세요. 정말 파랗고 파아란 맑고 맑은 가을입니다.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들께서도 맑고 평화로운 여유를 갖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개딸들이 대거 이 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 댓글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의원을 향해 "당신 덕에 당원들 눈에는 저 하늘이 온통 피눈물로 빨갛게 보인다" "내부 총질하고 뿌듯한 모양" "사이코패스인가" "정신병원 가셔서 의사의 도움을 받으라" "완전 정신병자였네" 등의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이 의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당원들은 (속이) 타들어간다"는 댓글에 이 의원은 직접 "상식과 양심대로 하면 떳떳하고 당당하며 평화롭다"라고 맞받았고, "민주당에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엔 "(애정이) 넘친다"고 답했다.

"하늘을 볼 여유가? 국민의 마음은 타들어간다"는 지적엔 "불편해도 진실과 양심은 외면할 수 없다"고 썼고, "죽일놈은 바로 이놈이다"라는 수위 높은 비판에 대해선 "말씀 조심하세요. 기본적 예의는 갖춰야지요"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구속 갈림길에 선 이 대표를 겨냥해 "무슨 독립운동을 하다가 교도소에 간 것도 아닌데 비리 의혹 때문에 구속이 됐다고 한다면, 나중에 무고함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국민적 시선으로 본인이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는 리더십이 보장될 수 있겠느냐"라며 "어쩔 수 없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면 대표직을 그만둬야 한다"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