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상대였던 태국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국격 훼손 및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6일 "권순우가 이날 오전에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서 상대에게 사과하고 경기를 잘하라고 얘기했다. 상대도 괜찮다고 하며 서로 잘 풀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5일 열린 남자 단식 경기 후 발생했다. 당시 권순우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권순우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상대 선수에게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이에 권순우는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한 채 눈길도 주지 않고 곧바로 짐을 정리해 나가는 등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당시 모습이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권순우에게 국제적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기 후 "한국의 테니스 선수(권순우)는 패배 후 라켓을 산산조각냈고, 상대와의 악수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외신은 "권순우는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졌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