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녹색병원 복귀한 이재명,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무보고 받는다


입력 2023.09.27 14:15 수정 2023.09.27 14:1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李, 서울구치소 빠져나와 녹색병원 복귀

28일 오전 조정식 접견, 선거보고 받을듯

진교훈 힘싣는 메시지 낼 가능성 엿보여

같은날 오후엔 홍익표와 원내 현안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뉴시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으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와 녹색병원으로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상황과 관련한 당무보고를 받는 등 서서히 정치일선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하룻 동안 휴식을 취하며 영장실질심사에서의 격한 공방전에 따른 피로를 푼 뒤, 이튿날인 28일 조정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로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당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조정식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진교훈 후보가 출마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상황과 관련한 보고를 청취한다. 이 대표는 선대위 발대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선거 진척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역 여론조사 동향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 총장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 후보에게 힘을 실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오후에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를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와는 정기국회 현안 점검 및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등 원내 현안, 그리고 내달 10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이 대표의 움직임은 이날 새벽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으로 '사법 리스크'가 한풀 꺾였다고 보고, 지형이 유리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반격을 전개하려는 '빌드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당내 문제를 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만큼, 외부의 적이 분명한 선거 현안을 통해 정치일선으로의 복귀를 모색하는 모습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준 사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새벽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 전해지자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상대를 죽여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여당에도, 우리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현명한 판단을 해준 사법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백현동 개발사업은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하나 직접증거가 부족한 현 시점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대북송금의 경우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등 서울구치소까지 자신을 호종(扈從)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악수하며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둘러싸고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