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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만난 이준석 "중요한 행동 전 자문 과정"


입력 2023.11.02 00:30 수정 2023.11.02 00:3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종인 소개한 인사들 만나볼 계획"

"징계해제? 그들이 반성하길 바랄 뿐"

영남중진 차출론에도 "감동 하겠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시작된 당내 원심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은 항상 정치권 개혁에 관심이 많다"며 "내가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니까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어떤 사람과 만나보라' '어떤 사람들과 주로 상의하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김 전 위원장이 폭넓은 인사와 교류하기 때문에 나도 들으면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구나 (생각했다). 예의를 갖춰서 만나볼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일정 등을 상의한 것은 아니다"며 "나의 생각에 대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비슷하게 생각하는지 여쭤보러 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자신에 대한 징계 해제를 의결한 혁신위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서는 날을 세우며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당 지도부가 징계 해제 건의를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전 대표는 "본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서 (징계 해제를) 하는 것이겠지만, 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징계가 부당하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며 "그들이 반성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세운 '희생' 키워드에 대해서는 "건강 망쳐가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이기고도 이 정도 참고 있으면 이런 게 희생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며 "나에게 가해진 집단린치의 100분의 1만 당해도 발작하실 분들 진짜 많다. 제일 선당후사 못하는 사람들이 남에게 선당후사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에도 "김기현 대표가 만약 강서구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과연 감동을 하겠느냐"며 "자꾸 공상 속에서 대책을 내놓지 말고 인 위원장이 이번에 무서운 민심을 보여준 강서구민에게 가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느냐 한 번이라도 물어보라"고 질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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