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에 외신 긴급 보도…"'기생충' 스타, 마약 혐의로 명예훼손"

소속사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 CNN은 이날 "'기생충'의 이선균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기생충'의 주연 이선균이 사망했다는 소식과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그의 마약 관련 혐의 조사 상황을 전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버라이어티는 "'기생충' 스타 겸 배우 이선균이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라고 제목을 달아 톱 뉴스로 배치했다. 로이터통신도 소방 당국 등을 인용해 "이선균이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이선균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마약 수사로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라고 전했다.

영국 BBC 역시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마약 관련 조사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 활약하던 이선균은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다. 2020년 '기생충'은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 등 4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칸 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 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이선균을 비롯한 '기생충'의 출연진은 뛰어난 연기로 미국영화배우조합상을 타기도 했다.

이후 이선균은 애플TV 플러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닥터 브레인'의 주연을 맡아 2022년 국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으로 초청 받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편 27일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