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주요 과제 언급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다섯 가지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우선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 체계를 합리화해 보상과 지원의 질을 개선하겠다"며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보훈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고품격 의료지원체계로 도약하겠다"며 "보훈병원에서 국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의료 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래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평소에 자연스럽게 보훈을 체험하여 보훈에 대한 성숙한 의식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보훈이 국민의 일상 속에 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제복근무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도 보훈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사회적인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선진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훈외교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6·25전쟁으로 맺어진 참전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이어가 보훈을 대한민국 외교의 핵심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작년 6월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엄중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며 "새해에 국가보훈부는 높아진 위상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정성껏 모시고 예우할 것이다. 이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보훈행정을 펼치고, 보훈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도록 보훈정책을 더욱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부로 승격되어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기대를 두루 받고 있는 국가보훈부의 위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돕고 보살펴 줌'을 뜻하는 원호(援護)에서 '공훈에 보답함'을 가리키는 보훈(報勳)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예우를 아우르는 지금의 보훈 체계를 구축하기까지 63년이라는 시간과 수많은 공직자 분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훈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조직, 인원과 같은 하드웨어의 변화와 동시에 보훈 정책, 제도와 같은 소프트웨어 변화를 우리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수요자인 국가유공자와 국민 중심으로 관점을 더욱 전환하고 '그분들이 보훈부에 무엇을 바라는지'를 깊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