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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더 세진 '왕실장' 이관섭…정무·인사·일정·메시지까지 직접 관리


입력 2024.01.10 00:30 수정 2024.01.10 05:2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정기획·국정메시지비서관실, 비서실장 직속 이동

국정홍보비서관실→정책홍보비서관실로 명칭 변경

신설 안보실 3차장엔 왕윤종…외교 2차관엔 강인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정책실장 산하에 있던 국정기획비서관실과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옮기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해 11월 말 신설된 정책실장실로 이관됐던 국정기획비서관실과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이 이관섭 비서실장 부임과 함께 다시 비서실장 산하로 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두 비서관실이 내일(10일)부터 비서실장 직속으로 가게 된다"며 "이 실장이 국정기획수석일 때 두 비서관실이 산하에 있었던 만큼, 비서실장이 됐으니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 운영의 중심을 국민에 두고 '행동하는 정부'를 실현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정무'와 '정책' 기능을 포괄하여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자는 취지"라고 했다.


이 실장이 정무·시민사회·홍보수석실, 부속실, 인사기획관실, 법률·국제법무·공직기강·총무·의전비서관실, 국정상황실 외에 국정기획비서관실과 국정메시지비서관실까지 관장하면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이 사실상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왕실장'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 실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또 다시 입증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실은 정책홍보비서관실로 명칭이 바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정책 홍보를 더 많이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는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과학기술·사이버 안보 등 신흥 안보 업무를 전담할 '제3차장'을 신설하고,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했다. 서울대와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학계에 있을 땐 중국통으로 통했다. 이같은 직제 개편에 따라 국가안보실은 1실 3차장 체제로, 1·2·3차장이 각각 외교안보, 국방안보, 경제안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외교부 2차관은 다자 외교와 개발 협력을 총괄한다. 윤석열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강 비서관은 2022년 9월부터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해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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