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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박멸하려 살충제 20캔 살포했다 '펑'…가정집 폭발


입력 2024.01.16 11:29 수정 2024.01.16 11:2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대구 한 가정집에서 쥐를 잡기 위해 대량으로 뿌린 살충제로 인해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15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구 중리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거주자 A씨(69)가 천장에 돌아다니는 쥐를 박멸하기 위해 거실 창문을 닫은 채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뿌렸다.


살충제의 분사제인 가연성 물질 액화석유가스가 미세한 입자로 공중에 떠다니다가 거실에 있던 벌레전기퇴치기와 마찰을 일으켜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A씨는 현관문 밖에 있어 다치지 않았으나, 폭발과 화재로 거실이 타 소방서 추산 83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서부소방은 살충제 등 에어로졸 제품 사용 시 제품 분사 후 불을 붙이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스가 머무르지 않도록 바로 환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송호 대구서부소방소장은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LPG 등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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