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성남 노조 활동 참석했다"며…이수진, 무연고 '윤영찬 지역' 출마


입력 2024.01.22 11:25 수정 2024.01.22 11:2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서대문갑 불출마 선언 하루 만에 지역구 변경

현근택 대신 '친명 자객' 자리 메운다는 해석

尹 겨냥해 "민주당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

이수진(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성남중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수진(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서대문갑 불출마 선언을 한지 하루 만이다. 해당 지역구 현역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으로,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출마 의사를 접자 공석이 된 '친명 후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수진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중원 지역구 현역인 윤 의원을 겨냥, "지금 성남중원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다.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에 맞설 '진짜 친명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라며 "이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을 이길 수있는 유일한 사람 나 이수진의 손을 잡아달라"며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과 이재명의 꿈을 지키겠다. 이재명과 함께! 이수진은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서대문갑 출마를 포기한지 하루 만에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하자, 정치권에서는 '친명 자객'의 자리를 메우는 것 외에는 지역구를 옮기는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의원은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놀라실 줄로 안다. 미리 찾아뵙고 직접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부디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해 주시길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례대표이다 보니 전략선거구 출마가 안 된다"라며 "그래서 경선할 수 있는 지역구를 선택해야 한다는 개인의 판단이 있었고, 성남중원구 노동계에서 몇년 전에도 면담 요청했고 그쪽 지역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성남중원 연고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의원은 "특별한 연고는 없지만 내가 노동조합 위원장할 때 우선 노동위원장, 또 최고위원 할 때 성남시 중앙고, 성남 지역본부 노동조합 활동에 1년에 한 4~5번 이상 참석했다"며 "그래서 그쪽에 계신 분들과 스킨십도 하고 애로사항도 전달하고 여러 가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