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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7일 KBS 대담 통해 김 여사 디올백 논란 직접 정리 나선다


입력 2024.02.02 00:00 수정 2024.02.02 00: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4일 대담 녹화·7일 방송

국정운영 방향·김 여사 논란 등 입장 밝힐 듯

대통령실 "그 방향으로 의견 모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 주제로 열린 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둔 오는 7일 공영방송사인 KBS와 신년 대담을 통해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4일 대통령실에서 KBS와 대담 녹화를 진행하고 (설 연휴 이틀 전인) 7일 녹화 영상을 방영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7일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추진 상황 및 계획 등 신년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는 한편, 당정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에선 김 여사 논란이 '몰카 정치공작'이지만, 정권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 정국과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한 번은 국민에게 논란의 경위를 설명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는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메시지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이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보완책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신년 기자회견 개최를 포함해 출입기자단 김치찌개 간담회 등 다양한 언론 소통 방안을 고심해 왔지만, KBS 대담이 최종 낙점된 데에는 정제된 질문으로 윤 대통령에게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전에 조율된 질문과 답변으로 윤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2019년 5월 취임 2주년을 계기로 송현정 KBS 정치전문기자와 생방송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퇴임을 앞둔 2022년엔 당시 손석희 JTBC 앵커와 대담을 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에는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로 기자회견을 대신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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