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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찾은 한동훈 "경기 굉장히 안 좋아…미안한 마음으로 왔다"


입력 2024.02.05 16:47 수정 2024.02.05 17:2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경동시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문답

"이재명, 어제 문재인 만나고서 입장

바꾼 것이냐…5000만 명이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그렇게 바뀌느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 차량을 타고 떠나며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설 연휴 전 민심 청취에 나섰다.


밤색 후드티에 검정색 자켓의 비교적 편한 복장을 입은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약 30분간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시민들과 만나고, 상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구매했다.


그는 농산물과 건어물·생닭·젓갈·과일·밤·대추·삶은옥수수·건강기능식품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상인들의 요청에 어묵과 번데기를 구매해 먹기도 했다.


최근 정치권을 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한 위원장은 경호인력들과 함께 시장을 돌았다. 지지자들과 상인들은 한 위원장에게 함께 사진찍기를 요청하며 반기는 한편, 일부 상인들은 일대가 혼란스러워지자 "빨리 지나가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차에 탑승해 시민들이 전달한 시장 물품을 손에 들고 흔들며 인사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근처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시장 방문 취지에 대해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면서 "많이 힘드실 거다.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지역 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선 "(전통시장에서 쓰는) 상품권을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이 위성정당 금지법을 반대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례 제도 관련 입장이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어제 만났는데 (문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이냐"며 "정략적 이해관계로 5000만명이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몰고 갔고 당연히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제였다"며 "그 뒤에 상황이 바뀐 것은 민주당 내부 싸움 말고는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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