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8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여성 DJ 검찰 송치
피의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서 음주운전 중 오토바이 배달원 치어 숨지게 한 혐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서는 음성 반응…경찰, 정밀 검사 의뢰
"사고 직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다"…온라인에 목격담 게시되기도
새벽에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 DJ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안 씨에 대한 엄벌 탄원에는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 명이 참여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안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안 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경찰에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는 안 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으며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게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그러나 안 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이달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안 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탄원에는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