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은 '국회의원의 꽃'이라는 별칭
상임위원장·정책위의장 등 당 요직 도전
김희정, 당선되면 부산 유일 與 3선의원
경북, 김정재·임이자 女 3선 2명 배출할까
국민의힘에서도 22대 국회 상임위원장에 도전하는 여성 3선 의원들이 나올 전망이다.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여성 3선 의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4·10 총선에선 재선 출신 김정재·임이자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출마해 3선 고지를 바라본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정재 의원은 경북 포항북구 후보로, 임이자 의원은 경북 상주·문경시 후보로, 김희정 전 의원은 부산 연제구 후보로 22대 총선에 출마한다.
모두 영남권 후보로 김 의원과 임 의원이 당선되면 경북에서만 2명의 여성 3선 의원이 배출된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본선에서 승리하면 국민의힘 부산 18개 지역구 출마자 후보 가운데 유일한 3선 의원이 된다.
정치권에서 3선을 '의원의 꽃'이라고 부를 정도로 국회 3선 의원 역할은 막중하다.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당 요직을 맡을 수 있어, 초·재선 때와 비교해 폭넓은 의정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국회 특성상, 상임위원장은 예산 편성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발휘한다. 김 의원과 임 의원, 김 전 의원을 비롯해 3선에 도전하는 의원들이 지역민들에게 "지역발전을 힘 있게 이끌고 갈, 힘 있는 3선 의원"을 강조하는 이유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임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한 노동 전문가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 전 의원 역시 여성문제와 저출생 문제 등에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1대 국회에서 여성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등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이들이 22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은 16명이었는데 모두 남성 의원들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3선 의원 25명 중 여성 의원이 6명 포함된 것과 대비된다.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에는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의원 등 민주당 여성 3선 의원 대부분이 모두 상임위원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