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총회 두고 “국민 불편 속 그러지 않을 것”

서울의대 교수들, 11일 오후 5시 집단행동 여부 등 긴급총회

정부 “전공의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 해달라” 당부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내용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긴급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하는 등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두고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선택하는 등)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대책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 실장은 “지금 전공의 이탈로 의료 현장에서 국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데 의대 교수님들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걸로 이렇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계속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시고 현장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전공의를 보호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전공의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수님들의 마음과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들이 하루빨리 진료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행정처분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전공의들이 복귀한다면 최대한 정상을 참작해 전공의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수님들도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생사의 기로에서 교수님들께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환자들이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을 계속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전 실장은 “정부는 대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전공의 수련체계 개선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교수님들과 함께 소통하며 논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개혁의 동반자로서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