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조수진 '막장 변론' 논란에도 "공천 재논의 없다"


입력 2024.03.21 14:56 수정 2024.03.21 15:0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재논의 안 했고, 할 계획도 없다"

"사과했으니 보고 인정하면 될 것"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유튜브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과거 법조 행각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천 재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 취재진과 만난 민주당 관계자는 "조수진 후보의 활동은 약자 비하가 아닌 법조인으로서 활동"이라며 "본인이 변호사 시절에 했던 활동에 대해 사과를 했고 잘 지켜봤다"고 말했다.


공천 재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논의한 적 없다"고 일축한 뒤, 향후 논의 계획도 "없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후보 본인 스스로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고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사과했다"며 "그렇게 보고 인정해 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최근 현역 박용진 의원을 전략 경선에서 꺾고 강북을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수차례 죄질이 좋지 않은 성범죄자 변론을 맡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지탄을 받고 있다.


변호사로서 변론을 한 것이지만 △'인권 변호사' 타이틀을 달았다는 점 △'강간통념'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재판에서 악용한 점 △성범죄자 변호 노하우를 블로그에 홍보하고 적극 설파했다는 점 등에서 비난 가능성이 컸다.


나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2심에서 변호하던 중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 있다"며 A씨의 아버지까지 거론했다.


성폭행 피해자 A양은 2017년부터 가해자 B씨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 성병의 일종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 A양의 대리인이었던 신진희 대한법률구조공단 피해자국선전담변호사는 "제3자에 의한 성폭행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라며 "제3자 안에는 심지어 가족들도 언급돼 있었다"고 반발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