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53)씨가 최근 강의에서 "범죄와 연관된 국회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발언한 사실이 4·10 총선을 앞두고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무원 수험 전문 유튜브 채널 '난공TV'에는 지난 2월 26일 '국회의원은 청렴한 사람이 해야 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짧게 갈무리한 쇼츠 영상이 7일 기준 조회수 약 130만회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상에서 전 씨는 "당신들 때문에 국민이 실망하고 국민이 분열된다"며 "돼먹지 않은 국회의원 때려치워라. 그렇게 해야만이 우리나라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범법행위를 했거나 또는 범죄행위를 했거나 지금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 도덕적으로 결여된 사람은 다 나가라 정계 은퇴를 선언하라"고 외쳤다. 이번 4·10 총선에 출마한 전과 이력의 정치인을 저격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전 씨는 2030세대의 '정치 무관심' 현상에 대해 "MZ(밀레니엄+Z세대) 청년들이 지금 정치에 관심이 없다. 욕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며 "정치하는 지도자들이 전부 다 돼먹지 않는 XX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 딸 보고 '너도 앞으로 이런 사람 되어라'하고 롤모델로 삼아야 하는 사람이 돼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범죄 이력 정치인)을 어떻게 롤모델로 삼겠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 씨는 "진짜 제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애쓸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지도자가 돼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4·10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 3명 중 1명이 전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총선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는 총 305명으로, 전과 후보 비율은 32.0%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00명(36.2%)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 59명(20.4%), 개혁신당 19명(35.8%), 새로운미래 14명(35.9%), 녹색정의당은 11명(35.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