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원회 찬성 97.83% 합당안 가결
윤재옥 "준연동형 비례제 바로잡을 책무"
국민의힘이 22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국민의미래와의 합당을 의결했다.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민의힘이 만든 비례위성정당으로 이번 22대 총선에서 18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전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국민의미래 흡수합당 결의안'을 상정해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결과 559인이 참석해 547인(찬성율 97.83%)이 찬성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와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형적인 선거제도 하에서 국민의 선택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국민의미래와 합당하여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퇴행적인 선거제도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로잡기 위한 출발"이라며 "국민의힘이 쇄신하고 혁신하는 것과 동시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것도 국민의힘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비록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퇴행적 선거제도로 인해 일어난 일이지만, 위성정당의 창당과 재합당이라는, 불합리한 정치적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무엇보다도 민의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제도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한다는 호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겠다"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