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與 총선백서 TF 위원장 내정…"전권 갖고 집필"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서 조정훈 임명

윤재옥 "위원 구성과 운영 전권 부여"

조정훈 "냉정하고 처절한 반성 필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대 총선 서울 마포갑에서 악전고투 끝에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 총선백서 집필 작업을 총괄한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에 앞서 냉철한 패인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백서 제작에 의지를 보여왔다.

22일 국민의힘은 공지를 통해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금일 당선자 총회에서 총선백서 TF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임명했다"며 "위원 구성과 TF 운영 등 조정훈 의원이 전권을 갖고 백서 집필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 제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은 지난 16일 1차 당선자 총회 때부터 제기됐다. 첫 발언자였던 안철수 의원은 "민심을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신 낙선자들의 얘기를 꼭 들어야 한다"며 반성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체적인 선거 과정을 되돌아보는 백서 제작은 이전에도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다. 문제는 냉정하고 처절한 반성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 21대 총선 참패 당시에도 백서는 만들어졌지만 △물갈이 전략 실패 △공천 갈등 △중도 확장 실패 등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처절한 반성 없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조 의원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처절한 반성이 담긴 백서를 제작할 방침이다. 그는 앞서 "처절하고 냉정한 분석 없이는 또 진다"며 "백서를 내실 있게 만들어야 하고, 낙선자에게도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형식적인 백서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