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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루마니아 정상회담…방산·원전 등 협력 대폭 강화키로


입력 2024.04.23 16:59 수정 2024.04.23 18:2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진행

루마니아 대통령, 16년 만에 방한

김건희 여사는 비공개 일정만 소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확대 정상회담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공식 방한 중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지정학적·지경학적 환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구체적 실천을 위해 한·루마니아 간 국방협력 협정과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 일정이다.


양 정상은 한국과 루마니아 교역이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에 체결된 양국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토대로 국방 분야에서 교육·훈련 교류·기술 협력을 추진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의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재생에너지 △무탄소에너지 △항만 인프라 △경제안보 △사이버 안보 △문화예술 및 인적 교류 △재난안전 등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태(인도·태평양) 및 한·나토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정문에서는 요하니스 대통령과 루마니아 대표단을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이 진행됐다. 공식 환영식에 김건희 여사와 카르멘 요하니스 여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요하니스 여사와 별도의 배우자 일정을 비공개로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방한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고, 2014년 대통령에 취임한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요하니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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