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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도 두려워했다…연쇄살인마 '엄여인' 얼굴 공개


입력 2024.06.10 16:58 수정 2024.06.10 17:0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그녀가 죽였다'

'엄여인'으로 알려진 연쇄살인마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공개됐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에서 공동 제작한 크라임 팩추얼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 6화 1부, 2부는 '엄여인 보험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다.


1976년생인 엄인숙은 2005년 검거 당시 29살이었다.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그는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가족들을 범행 타깃으로 삼았다. 첫 범죄 대상은 첫 번째 남편이었다. 이어 형제, 두 번째 남편 심지어 어머니에게까지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실명하도록 만들었다.


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3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엄인숙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그녀가 죽였다' 예고편을 통해 엄인숙의 얼굴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엄인숙의 면담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연쇄 살인이었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녀가 죽였다'

이번 방송에서는 범인 엄인숙의 친오빠이자 양안 실명 피해자 엄 모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엄인숙의 친오빠는 엄인숙이 양 눈에 화학물질을 넣어 두 눈을 실명케 했다.


'그녀가 죽였다' 측에 따르면 엄인숙의 친오빠는 "아직도 사람들한테 말을 못 한다. 차라리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으면…"이라며 여동생이 자신에게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워 한다고.


엄인숙의 친오빠는 "웬일로 동생이 술 한 잔 먹자고 그래서 술을 한잔했는데, 그다음부터 기억이 없었다"라며 범행이 일어난 그 날을 떠올린다. 또 엄인숙이 입원 중인 자신을 찾아와 링거를 통해 살해를 시도했던 순간을 증언하다가 "잠깐만 쉬겠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촬영을 중단하기도 했다는 것.


엄인숙은 2005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권일용은 "엄인숙 면담 때 '내가 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대해서 당신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도대체 왜 질문을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런 태도는 다른 범죄자들한테서는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또 당시 강남경찰서 형사 오후근은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엄인숙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 내용을 공개한다.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엄인숙은)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엄인숙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탕진했으며,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위험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며 "유영철이 37점, 강호순이 38점이다. 엄인숙은 40점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한다"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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