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나 밀양 가해잔데 사진 잘 나온걸로 써" 유튜버 나락보관소 폭로


입력 2024.06.16 18:51 수정 2024.06.16 18:5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가 가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자신의 사진이 이상하다는 항의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의 운영자 A씨는 15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협박이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협박 수준의 연락을 받은 건 없었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써달라'고 들리지 않나. 진짜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 측과 협의 없는 영상 공개로 인해 2차 논란이 발생한 것을 두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영상을 올린 후 피해자의 남동생분이 제게 주신 메일로 인해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어릴 때부터 미제 사건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A씨는 "밀양 사건을 다루기 전 '거제 전 여친 폭행 사망' 사건을 다뤘는데, 구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밀양 사건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자료를 모아놓고 있었는데 제보가 들어와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 없는 사람이 언급된 것에 대해 "검증 소홀로 인한 내 잘못이다"며 "피해자분이 선처해 줘 합의했고, 양측 변호사가 조율해서 고소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상 게재 이유가 결국 수익 목적 아니냐는 질문에 A씨는 "솔직히 그걸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면서도 "막상 사건을 파헤치면서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다. '진짜 가해자들이 피해자분들께 한 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게 처음 내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이번 신상 공개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이 가해자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며 "피해자분들 말씀처럼 이번 사건이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