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홀로 1조원 '팔자'…시총 상위주 오름세
美 금리 하락 긍정적…밸류업 기대감 강세 영향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820선을 회복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지표가 연이어 나온 데 따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는 해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3인트(1.11%) 상승한 2824.9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820대를 상회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21일(2834.29)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5포인트(0.82%) 오른 2817.06으로 출발해 장 초반 2824.94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16억원,1조1129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414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삼성전자(3.42%), LG에너지솔루션(0.28%), 현대차(0.54%), 기아(1.54%), 셀트리온(0.61%) 등은 상승했다. 반면SK하이닉스(-2.54%), 삼성바이오로직스(-0.86%)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대선 토론 이후 금리 반등하며 순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금리 반락과 함께 한국 주식시장에 귀환했다”며 “매수 업종은 삼성전자 포함 시총 상위 대형주로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정부가 시장이 원해왔던 구체적 세제 지원 혜택 내용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세율 등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점도 지수 강세를 뒷받침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포인트(0.56%) 상승한 840.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포인트(0.33%) 오른 838.90으로 출발해 장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억원, 20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21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10%), HLB(6.90%), 엔켐(0.21%), 리노공업(0.90%), HPSP(2.19%) 등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05%), 알테오젠(-0.58%), 셀트리온제약(-0.76%)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2원 내린 1380.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85.6원에 출발한 이후 장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