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어떤 메시지 내느냐에 따라
이재명 일극체제 현상 균열낼 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항마로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득표율 전망치를 20~30%로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이 '이재명 대세론'을 뒤집을 수준은 아니라도, '이재명 일극체제' 균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 전 수석은 5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민주당 8·18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재명 전 대표가 득표할 수 있는 절댓값, 최댓값은 75%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의 득표에 대해선 "20% 내외로 봤다"며 " 지금 상태로 예를 들어서 내일 선거를 한다 그러면 15~20% 정도"라고 했다.
다만 최 전 수석은 "(김 전 의원이) 어떤 캠페인, 또 어떤 내용을 앞세우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다"며 "김 전 의원이 분명하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이걸 유권자들한테 얼마나 전달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좀 진폭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우선 그는 "총선 때는 (당이) 무명의 반명 후보들,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무명의 친명 후보'를 투입해서 경선을 시켰다. (무명의 친명 후보들에 의해) 현역 의원들이 그냥 추풍낙엽처럼 날아갔다"면서 "반명이 체포동의안 때 (이재명 전) 대표를 구속시키라고 찬성표를 던지고, 이것에 대해서 일반 권리당원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개딸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이는 개딸들이 주도한 '비명계 심판론'에 권리당원의 군중심리가 작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그러면서도 최 전 수석은 "막상 김두관 전 의원이나 누가 (당대표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되면 (당원들의) 입장들이, 유권자 입장들이 나뉘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그럴 경우 김 전 의원이 제시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이렇게 한 사람 중심으로 가면 안 된다'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야 더 튼실한 민주당이 되고 이재명 대표에게도 좋은 것 아니냐' 이런 메시지들이 호남 유권자를 중심으로 조금 먹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 전 수석은 "김두관 후보의 캠페인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율은) 30%에 근접한 수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