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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 소득 대비 빚 부담·증가 속도 주요국 중 네 번째


입력 2024.07.07 08:27 수정 2024.07.07 11:2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가계부채 이미지. ⓒ연합뉴스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대비 빚 부담 정도와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결제은행(BIS)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4.2%로 집계됐다. DSR은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DSR이 높으면 소득에 비해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BIS는 국민계정을 활용해 산출한 17개국의 DSR을 분기별로 발표한다.


한국의 DSR은 집계 대상인 전 세계 주요 17개국 가운데 노르웨이(18.5%)와 호주(18.0%), 캐나다(14.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어 스웨덴(12.8%)과 네덜란드(12.4%), 덴마크(12.3%) 등의 DSR이 10%를 넘었다.


한국은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속도 역시 주요국 중 네 번째로 빨랐다. 한국의 지난해 DSR는 전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3.3%p 오른 호주, 3.0%p 오른 노르웨이, 1.0%p 오른 캐나다 다음으로 높은 상승 폭이다.


BIS가 집계하는 주요국 DSR은 분모인 소득에 금융부채 미보유 가계가 포함되고, 분자인 원리금 상환액 산정 시 대출 만기를 18년으로 일괄 적용하고 있어 실제보다 과소 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속도, 국제적 비교 시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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