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단축 결단해 2026년 동시지방선거 제안
강성 당원들엔 "이재명 추앙하며 오버페이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두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기 1년을 단축하는 개헌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지지율 20~30%대 박스권에 머물며 '레임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존 5년의 임기를 앞당겨 오는 2026년 치러질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치르라는 권유다.
김두관 후보는 26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내가 볼 때는 (윤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개헌을 결단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스템을 만든 대통령으로 기록되면 나라도 좋고, 정치권도 좋고, 윤 대통령도 역사에 이름이 남는 대통령이 될텐데 임기 1년에 집착할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제기하는 탄핵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봤다. 김 후보는 "탄핵을 하려면 국회 200석이 탄핵에 동의를 해야 되고, 헌재로 가서 인용이 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하지만 임기단축 개헌을 통해서 동시지방선거를 하면 여야가 극적으로 국민을 위해 타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대선하는 것과 탄핵과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권에서) 탄핵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여러 논란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윤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임기를 1년 단축하고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선을) 실시해서 새로운 7공화국 정부를 출범시키는 게 어려운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며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그런 결단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를 과도하게 추앙한 나머지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집단쓰레기' 발언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내 책임"이라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강성 당원들이 이 후보를 너무 추앙하면서 오버 페이스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른 생각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한다"며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당에 오겠느냐. 중도가 안 오면 어떻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