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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여자골프…쉽지 않은 순위 반등


입력 2024.08.09 15:07 수정 2024.08.09 15:0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양희영 1언더파 공동 14위, 한국 선수 최고 성적

리디아 고 금메달 획득하면 LPGA 명예의 전당행

양희영. ⓒ 뉴시스

반환점을 돈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에 위치한 르골프 나쇼날에서 진행 중인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는 양희영이다.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낚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하면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현재 선두는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스위스의 모건 메트로. 양희영 입장에서는 선두와 7타 차로 벌어져 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함께 출전 중인 고진영과 김효주도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러 상위권 도약이 쉽지 않은 상황. 즉, 3라운드서 바짝 타수를 줄이지 않으면 금메달 또는 메달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랭킹 139위에 불과한 모건 메트로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의 루오닝 인이 1타 뒤진 단독 2위, 그리고 선두에 3타 뒤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위에 올라 선두를 추격하는 중이다.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과거 올림픽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출발한 뒤 2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꿰차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 또한 박인비와 똑같은 행보를 보였다. 코다 역시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서 선두 자리에 올라섰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으며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현재 메달권 도전 가능한 한국 선수는 양희영이다.


무엇보다 양희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뒷심을 발휘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 1라운드서 공동 39위로 처졌으나 계속해서 타수를 줄이며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는 저력으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리디아 고의 행보 또한 주목해야 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등 출전 때마다 메달을 획득했던 리디아 고는 생애 첫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을 확보한다면 단 1점 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헌액 조건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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